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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s

Exhibition

* 전시기간 연장 안내 ㅣ 7월 5일(수) 까지 전시를 관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기간ㅣ2023.06.14(수) - 07.05(수) 10:30am - 6:30pm
주소ㅣ서울 강남구 언주로 172길 24, 2층 arte k
주차 ㅣ 서울 강남구 언주로 172길 23 아트타워
발렛 주차 이용 가능 (이용요금 3,000원 주차 가능대수 20-30대)





지난 5월, 아르떼케이는 첫 전시를 선보이며 갤러리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구축하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을 조망하고, 많은 관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아르떼케이ARTE K 는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강원제, 이정우, 전진표 세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LAYERS>를 개최합니다.

<LAYERS>는 회화의 형식과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원제, 이정우, 전진표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이들의 회화 작업을 이루는 여러 층위들 중 과정과 수행, 우연 등과 같이 비가시적인 요소로 구성된 지점과 각 작가들의 작업 방식에 주목하는 전시는 회화의 이면을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려낸 대상보다 그리는 행위에 집중해온 강원제,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경계를 두지 않는 이정우, 회화의 본질은 과정에 있다고 여기는 전진표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화면 위에서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요소들이 무엇을 재현하고 지시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서 회화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세 작가가 그려낸 회화의 층위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각을 발견하고, 작업을 고정된 실체가 아닌 다양한 모습과 의미를 발생시키는 유동적인 존재로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시 서문]

전시 <Layers>는 회화의 형식과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강원제, 이정우, 전진표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이들의 회화 작업을 이루는 여러 층위들 중 과정과 수행, 우연 등과 같이 비가시적인 요소로 구성된 지점에 주목한다. 또한 각 작가들의 작업 방식을 살피며 앞서 언급한 지점의 층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작업의 층위와 그 안에 내재된 층위를 관찰하는 전시는 회화의 이면을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이는 화면 위에서 시각적으로 인식되는 요소들이 무엇을 재현하고 지시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회화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짐작하게 한다. 더 나아가 작업을 고정된 실체가 아닌 다양한 모습과 의미를 발생시키는 유동적인 존재로 바라보게 한다.

​ 그려낸 대상보다 그리는 '행위'에 집중해 온 강원제는 <제로 페인팅0 Painting>(2021~) 시리즈를 선보인다. ‘완성이 없는 그림’인 <제로 페인팅>은 아이러니하게도 완성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완성의 순간은 그려진 이미지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그리거나, 그림의 일부를 캔버스에서 탈각 시켜 다른 시리즈를 위한 물리적 재료로 전환시키는 작가의 행위에 의해 무너진다. 전시장 벽면에 걸려 작가의 손길이 닿지 않을 때에도 <제로 페인팅>은 완성이 아닌 생성과 소멸, 끝과 시작 사이에 위치한다. 작가가 ‘회화의 현재’라고 일컫는 이 순간은 회화의 표면 위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대상인 무지개, 구름, 꽃, 노을의 이미지로 은유된다.

​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의 경계를 두지 않는 이정우는 기민한 태도로 일상과 주변을 살핀다. 작가는 우연히 발견한 색이 바랜 공사장 천막, 겹겹이 쌓인 전단지, 깨친 유리 등에 비친 햇빛과 야간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한다. 이는 그의 작업에 반사물질을 바른 원단(이하 반사원단, refractive fabric)이 등장하게 된 이유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작가는 반사원단 위에 그리드와 점, 기둥을 연상시키는 형상을 그린다. 이때 반사원단은 구겨진 자국을 남기고 빛을 반사하며 그 자체의 물리적 특성을 간직한다. 이 물리적 특성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칠해 완성하는 일반적인 회화와는 다른 시각성을 발생시킨다. 작업이 반사시킨 조명과 햇빛은 작업을 감상하는 우리의 움직임과 위치에 따라 변화한다. 이는 회화를 시각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지각하게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 전진표는 자신의 작업을 ‘과정으로서의 회화'라고 명명한다. 작가는 회화의 본질이 과정에 있다고 가정하고, 어떠한 대상으로 인식되는 형태를 지향하는 전통적인 회화와 거리를 둔다. 작가는 사실적 재현과 원근법 등을 배제하고 무수한 선들과 면을 화면에 등장시킨다. 덧쌓이는 선들은 다변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면은 연속되는 과정을 표현하며 불확정성과 비결정성을 발생시킨다.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불확정성과 비결정성이 다양한 사유의 시작점이 된다고 보며, 재현으로의 완결을 저지하는 움직임을 회화 속에서 이어 나간다.

​<Layers>는 더글라스 크림프(Douglas Crimp, 1944-2019)가 1977년 기획한 전시 <픽쳐스Pictures>에서 시도한 바와 같이 전시의 제목 ‘Layers’를 명사형과 동사형으로 바라본다. ‘Layers’는 회화를 구성하는 사유와 작업 방식과 같은 층위들과, 이를 켜켜이 중첩하는 작가의 행위를 의미한다. 동시에 작업을 감상하는 우리의 행위까지도 포괄한다. 강원제, 이정우, 전진표의 작업을 바라보며 우리는 ‘회화의 현재’, ‘과정으로서의 회화’, ‘회화가 반사하는 빛’을 감각하고, 각기 다른 느낌과 생각을 마주한다. 이러한 우리의 행위는 작가와 작업이 담지 못한 새로운 층위를 쌓아가는 과정과 연결된다. <Layers>는 세 작가의 작업의 층위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쌓아가는 과정이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감각을 발견하는 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안유선(arte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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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제,이정우,전진표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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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2.6203.0101
DM @arte_k_official
(전시 기간 중 10:30 -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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